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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겐트 (Gent), 중세로 떠나는 여행
    Strolling Europe 2017. 11. 14. 07:52

    중간고사가 끝나고 떠났던 벨기에 여행

    브뤼셀, 브뤼헤를 거쳐 마지막으로 방문한 도시, 겐트/헨트 (Gent).

    벨기에 현지인들은 브뤼헤보다 겐트로 여행을 더 자주 간다고 한다.


    겐트의 제일 중심부에서 찍은 건물

    이곳도 브뤼셀처럼 야경이 참 멋있을 것 같다.

    지난번 글에도 썼지만, 모던하고 근대식의 네덜란드 건물과는 달리

    좀더 유럽스러운(?) 벨기에의 건물들

    프랑스와 닮은 것 같기도 하다.


    참!

    이 사진은 겐트의 사진이 아니고 브뤼헤 보트투어 할 때 찍은 사진인데,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사진을 가져왔다 ㅋㅋㅋ

    사진에 건물이 보이는가?

    전형적인 플레밍 스타일 (Flemish) 건물이고,

    보통 흰색, 갈색, 보라색이 벽의 색깔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약간 계단처럼 각이 있는 지붕!

    지붕이 저렇게 되어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실제로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Frankfurt)의 뢰머 광장에 가면 저런 형식의 지붕을 볼 수가 있는데,

    뭔가 아주 훌륭한 건축가가 시작해서 유행처럼 번졌을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내가 생각했던 방식)

    하지만... 전혀 아니었다!

    다른게 아니고, 지붕 고치러 갈 때 가기 편하기 위해서 저렇게 지었다고 한다 ㅋㅋㅋ

    예술적 의미를 찾기에는 너무나도 실용적이었던 벨기에 사람들의 이야기


    겐트 St. Pieters 역!

    겐트에는 역이 몇 개 더 있으니 참고하자.

    (기차 예약할 때 헷갈렸던 것은 굳이 말하지 않겠다.)


    분주한 겐트의 시내

    벨기에의 일상이 담긴 사진들 중 한 장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오...

    겐트에서 먹었던 파스타 사진인데, 아마도 미트볼 소스였을 것이다.

    파마산 치즈 뿌려주고, 포크에 열심히 스파게티 면을 돌려서 입에 넣으니

    !

    배도 고팠던지라 아주 맛있게 먹었고,

    감자튀김은 덤!


    겐트에는 강이 흐른다.

    그 강에서도 보트 투어를 할 수 있고,

    사람들은 강 주변의 계단이나 길에 앉아서 이야기를 즐긴다.

    그들은 무슨 이야기를 할까?

    어떤 생각을 할까?

    저 곳에 하루 종일 맘 편하게 앉아있다면 얼마나 여유롭고 좋을까!


    겐트 관광의 핵심!

    겐트 성으로 본명은 그라벤스틴 (Gravensteen)이다.

    경제사를 공부했던 친구에게 들었는데,

    성벽을 울퉁불퉁하게 지은 이유는 대포와 같은 공격에 무너지지 않고 버티기 위해서라고.

    벨기에에 있는 성들 중에 비교적 잘 보존이 되어 있고,

    가끔 행사용으로도 사용한다고 들었던 것 같다.

    중세 기사도와 왕족의 모습을 상상하며 투어를 즐겼다.


    성 위에 올라가서 한 눈에 보는 겐트 시내


    다른 방향으로 본 모습

    생각보다 도시가 컸다.

    광장 중간에 보이는 건물 오른쪽에 약간 파란색 지붕으로 되어 있고

    머리 쪽(?)에 동상처럼 보이는 곳이 관광 안내소이다.


    단두대!

    프랑스 루이 16세가 생각났다.

    저 방에는 단두대 말고도 실제로 사용된 각종 고문 기구들이 있었고,

    그 장면을 그린 그림들도 있어서 살짝 섬뜩했다.


    성의 외곽 모습 중 일부

    그라벤스틴 성은 특별하게 볼 것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으나,

    중세의 모습을 떠올리며 잠시나마 상념에 잠길 수 있었던 시간을 준 관광지였다.



    관광안내소 앞의 광장

    수 많은 관광객들이 있고,

    그 옆으로는 트램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을 찍은 장소 근처에 가로등이 있는데,

    그 가로등은 겐트에 아기가 태어날 때마다 반짝! 하고 불이 깜빡인다고 한다!

    만약 아기가 끊임없이 태어나면 계속 깜빡깜빡 거리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내가 여행을 하는 동안에는 깜빡거리지 않았다. 아쉬워라.


    아까 위에 사진에 나왔던 유럽 사람들처럼

    강을 보고 앉아 보았다.

    네덜란드로 가는 기차를 타야 해서 오랫동안 앉아있지는 못했지만,

    잠시나마 마음 편하게 아무 생각 없이 쉴 수 있었다.

    지친 다리에게도 쉴 시간을 주며


    그렇게 1박 2일 동안의 벨기에 여행을 마무리하고,

    앤트워프 역을 지나서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로 돌아왔다.

    교환학생을 와서 네덜란드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떠난 해외 여행(?) 이었는데

    비행기를 타지 않고 기차로 몇 시간 만에 갔다 와서 그런지 국내 여행을 간 듯한 기분이었다.


    가까이에 있어서 같은 줄 알았지만, 네덜란드와는 사뭇 달랐던 벨기에

    그러면서도 비슷한 모습도 공유하고 있는 두 나라

    다음에 올때는 맥주에 대해서 공부하고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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