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로테르담과의 첫 만남
    Netherlands 2017. 9. 19. 06:42

    개인용 OV 칩카드 (Personal OV Chip Card)도 받았겠다, 이제 이 구역 (네덜란드)의 모든 곳을 정복하고야 말겠다!

    네덜란드 교환학생으로서 떠나는 두 번째 모험의 정착지는 로테르담 (Rotterdam)이다.

    '로테르담'. 한국인들에게도 익숙한 곳이다.

    사실, 볼렌담 (Volendam)을 가려고 했으나, 기차로 한 번에 못가고 암스테르담에서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는 등의 복잡함 (이라고 쓰고 귀찮음 이라고 읽는) 때문에 어디로 갈까 하다가 로테르담이 머릿속에 바로 떠올라서 기차에 몸을 싣게 되었다.

    참고로, 로테르담을 갔던 날이 네덜란드에 온 날 중 날씨가 최고로 좋았다.


    로테르담은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항구이다. 원래는 항구도시라는 것밖에 몰랐는데, 이팡 (Ifang)이 알려주었다.

    게다가 로테르담의 규모는 암스테르담보다도 더 크다.

    동시에, 부산이 떠올랐다. 부산과는 어떤 점을 닮았고, 어떤 점이 다를까?


    로테르담 중앙역의 모습. 무엇을 형상화한 것일까?

    조개 같기도 하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새 같기도 하다.

    무엇이 되었든 간에, 로테르담이 역동적인 도시라는 느낌이 들게 한다.


    중앙역에서 나와 시내를 걸으며 찍은 사진. 위트레흐트와 레이던에서 볼 수 없었던 현대식 고층 빌딩들이 있어서 놀랐고, 좋은 날씨와 어우러져서 멋진 풍경을 자아냈다.

    로테르담은 세계대전을 거치며 도시의 대부분이 파괴되었다. 따라서, 도시를 재건할 때,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건축가들이 건축 및 도시 설계에 참여하게 되었고, 그 결과 매우 독특한 양식의 건물과 현대식 고층 빌딩이 자리하게 되었다. 나중에 보게 되겠지만, 건축학을 공부하면 꼭 한 번씩은 본다는 큐브하우스도 이 곳 로테르담에 있다.


    물론, 네덜란드식 건물이 운하와 어우러진 곳도 있다. 맞은편 잔디에 있는 조형물은 사람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오후에 저 곳에 잠시 앉아서 쉬었다.


    로테르담도 식후경이다. 이 곳에서 수제버거와 감자튀김 및 하이네켄 맥주를 마셨다.

    방문했던 식당의 이름은 Ter Marsch & Co 이다.

    특히, 이 곳에서 네덜란드 음식 경연대회 1위, 세계 음식 경연대회 1위를 한 햄버거를 맛볼 수 있고,

    위 사진은 아마도 세계 음식 경연대회 1위를 한 햄버거일 것이다.

    이날 처음으로 드라이에이징한 소고기 패티를 맛보았는데 맛이... 기가 막혔다.


    정말 맛있다. 네덜란드를 떠나기 전, 꼭 다시 와서 다른 메뉴의 수제버거를 먹으리라!


    로테르담의 독특한 건축물을 볼 수 있는 두 번째 것물, Market Hall (마켓홀)이다. 우리나라 말로 시장 홀? 거대한 시장?

    처음에 아파트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독특한 외관에 놀랐고, 그 안의 내면 디자인에도 놀랐다.


    위와 같이 천장에 거대한 벽화가 칠해져 있고, 그 안에는 다양한 세계 음식들을 맛볼 수 있었다.

    유럽 음식 뿐만 아니라 아시아 음식까지 있었고, 소의 다리? 말의 다리?를 파는 곳도 있었다.

    저 곳에서 와플을 사먹었다.


    큐브하우스의 모습이다. 나중에 알게된 점은 저 큐브하우스 안에서 숙박도 할 수 있다는 사실!

    무엇보다도, 저 건물을 본 순간 '와,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을까?' 싶었다.

    사람의 영감과 창의성이란 참 신기하다. 나였으면 어떻게 디자인했을까?


    근처에 있는 한식당. 옆에는 또 다른 한식 식자재를 파는 상점이 있다.

    메뉴를 보니 한국 음식이 그리웠다.

    네덜란드는 다 있는데, 의외로 먹을 것이 별로 없다. 이 나라 사람들은 샌드위치나 튀김 요리를 조금씩 자주 먹는다.

    물론, 치즈도 많이 먹는다. 치즈 많이 먹어서 사람들의 키가 그렇게 크다고 한다. 하긴, 평균키가 전 세계 1위니까...


    에라스무스 다리이다. 이 다리를 왕복해서 걸으면 로테르담의 모든 풍경을 다 볼 수 있다. 바람도 상쾌하게 시원하였다.

    이 사진에서 오른쪽의 독특하게 생긴 빌딩도 볼만했다.

    저렇게 짓다가 무너지면 어쩌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참으로, 로테르담의 건물들은 독특하고 창의적이고 각양각색이면서도, 현대적이고 최첨단의 느낌이 있었다.

    게다가 그러한 건물들은 서로 조화를 이루며 '로테르담'을 이루고 있었다.


    수상택시도 아니고, 수상버스이다.

    사람들이 많이 타길래, '관광객이 많구나' 싶었는데, 버스(!)였다. 버스이다보니 OV 칩카드로 탑승할 수 있다.

    궁금해서 탔는데, 생각보다 멀리 가길래 길을 잃을 뻔 했다. 다행히, 중간에 내려서 무사히 돌아왔다.

    중간에 내렸다고 해도, 거의 10분간 배로 이동에서 몇 km를 갔기 때문에, 버스로 치면 거의 종점에서 종점까지 간 셈이다.


    여행의 묘미는 예상치 못했던 것을 발견하는 데 있다.

    하필 로테르담에 갔던 날은 철인 3종 경기의 결승전이 열린 날이었다.

    철인 3종 경기는 싸이클 (자전거), 마라톤, 수영이 결합된 스포츠이다.


    한국 대표팀도 있었다. 남자 선수였는데, 싸이클을 타고 있을 때 "화이팅!"이라고 외쳤는데 들었을지 모르겠다.

    물론, 남자 선수 말고도 여자 선수도 있었다.

    낯선 곳에 와서 열심히 도전하는 그들이 자랑스러웠다.


    네덜란드 음식 중 유명한 것이 애플파이이다. 

    이팡 (Ifang)에게 추천받은 애플파이 집을 찾아갔다.

    이 곳에서 더치 스타일 (Dutch Style) 애플파이를 먹어볼 수 있었다.


    이렇게 생겼다.

    파이의 크기가 매우 크다. 웬만한 케이크 한 조각보다 크다.

    동시에 생크림와 아이스크림이 나온다.

    맛은... 상상에 맡기겠다.


    로테르담을 떠나기 직전, 로테르담 중앙역의 야경이다.


    로테르담의 총평?

    우리나라로 비유하자면 부산과 서울이 어느정도 결합되어 있는, 동시에 독특하고 창의적인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네덜란드의 현대적 항구 도시이다. 무엇보다도 네덜란드의 역동을 느낄 수 있었고, 그 진동이 오래도록 마음 속에서 이어지길 바란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