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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s be a Dutch! (USIM, OV 칩카드, ING Bank 등)
    Netherlands 2017. 9. 11. 05:52

    네덜란드 교환학생으로서 위트레흐트 (Utrecht)에 도착한지 약 2주가 되어간다.


    아래 세 사진은 위트레흐트의 운하 및 시내의 사진인데, 정말 아름답다!


    위트레흐트를 가로지르는 운하와 그 곁의 시내 사진


    한국과 네덜란드는 같은 지구상에 있는 두 나라이지만, 경도가 달라 시차로 8시간 (썸머타임 적용 시 7시간) 정도 차이가 나는 만큼 엄연히 다른 공간이다. 네덜란드에 오기 전에, 다른 나라로 교환학생을 갔다 왔던 친구가 "처음에 적응하다 보면 정신없이 시간이 갈 꺼야."라고 말했을 때는 별로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이 곳에서 정신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그 말의 의미가 피부로 와닿는다. 정말 바쁘다!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서 준비해야하는 것들이 있었고, 해야할 일이 있으며, 그 일들 사이에는 먼저 해야할 일과 나중에 해야할 일이 있다. 이 글은 그 '일 들'이 주제이다. 혹시나 이후에 네덜란드에 교환학생을 오게 될 학생들을 위해서, 어떤 일들을 해야 하는지 큰 뼈대 혹은 큰 틀을 잡아주고자 한다. 각 뼈대에 살을 붙이는 일은 여러 블로그 및 웹사이트에 아주 상세하게 안내되어있지만, 그 일들을 어느 순서로 해야하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글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로 교환학생을 온다면 해야할 일들은 무엇이 있을까? 대략적으로 정리하자면, 유심 (USIM)카드 구매, OV 칩카드 (OV Chip Card / OV Chip Kaart) 구매, 자전거 구매, BSN (Burgerservicenummer) 발급, 현지 은행계좌 생성, IND (Immigratie- en Naturalisatiedienst) Office 방문, TB Test, 각 대학별 OT 참석 등이 있다. 해야할 일의 순서 및 팁을 주자면 다음과 같다.


    1. 유심 (USIM) 카드 및 OV 칩카드 구매

    교환학생을 오면 최소 한 학기 (약 6개월) 동안 해외에 체류하게 되며, 그 기간동안 사용할 유심카드가 필요하다. 네덜란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심카드로는 Lebara USIM (레바라 유심), T-mobile USIM (티모바일 유심) 등이 있다. 학교에 따라 OT에 참석하면 Lebara 유심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이 유심의 가격은 공짜이며, 구매한 뒤 인터넷 사이트에서 Top up 하는 형식으로 통신 요금을 충전하면 된다. 특히,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 (또는 스키폴 공항, Schiphol Airport)에 Lebara USIM 안내점이 있으니, 그 곳에서 Basic Package를 구매해도 된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말고 마트에 가서 유심을 공짜로 구매하고 Top up 하는 것을 추천한다.


    OV 칩카드 (OV Chip Card, OV Chip Kaart)는 네덜란드의 교통카드이다. 우리나라의 티머니 (T-money)와 시스템이 흡사하다. 이 OV 칩카드는 두 종류가 있는데, 익명 OV 칩카드 (Anonymous OV Chip Card)와 개인용 OV 칩카드 (Personal OV Chip Card)가 있다. 익명 OV 칩카드는 역마다 있는 노란색 창구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 7.5유로이며, 구매 후 따로 요금을 충전해야 한다. 이 카드는 특별한 할인 혜택이 없다. 한편, 개인용 OV 칩카드의 경우 할인혜택이 있으며, 가격 및 요금 충전은 익명 OV 칩카드와 같다. 하지만, Dal Voordeel 이라는 상품 (1년에 50유로를 내고 출퇴근 Peak 타임을 제외한 시간에 네덜란드 내 모든 기차 40% 할인)을 구매하면 개인용 OV 칩카드가 공짜이다! Dal Voordeel 상품을 구매할 경우, 프로모션 기간을 이용하거나, 국제 학생증 (ISIC)이 있다면 프로모션 코드를 발급받아 29유로에 구매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익명 OV 칩카드 안의 금액은 수수료를 낸 뒤 개인용 OV 칩카드로 옮길 수 있다.


    2. 자전거 구매

    네덜란드에는 인구 수보다 자전거가 많다. 위트레흐트 (Utrecht), 암스테르담 (Amsterdam), 네이마헌 (Nijmegen), 흐로닝언 (Groningen), 로테르담 (Rotterdam), 레이던 (Leiden), 마스트리흐트 (Maastricht) 등 어디를 가든 사람들은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어른들 뿐 아니라 아이들도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심지어 국왕과 각 도시의 시장도 타고 다니는 만큼 보편적인 교통 수단이며, 때로는 버스나 트램보다 목적지에 더 빨리 도달할 수 있다. 따라서 네덜란드에 오면 자전거를 최대한 일찍 구매하길 바란다. 자전거를 구매하는 경로는 페이스북 그룹이나 학교 OT 때 학교로 저렴한 가격에 중고 자전거를 판매하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 된다.


    3. BSN 발급

    BSN은 우리나라로 치면 주민등록번호를 생각하면 된다. 현지에서는 Social Security Number라고 하는데, 네덜란드 내에 거주할 경우 그 거주 정보를 등록하는 것이다. BSN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예약하여야 하며, 예약 후 사무실에 방문하면 15분 이내에 번호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이 BSN이 있으면 이후 네덜란드 현지 은행 계좌를 만들 때 입학 허가증이나 재학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BSN을 발급받기 위해서 여권과 SSH 계약서를 가져가면 된다.


    4. 네덜란드 은행계좌 생성

    네덜란드의 은행 종류로는 ING Bank, Rabo Bank, ABN Bank 등이 있다. 보통 ING Bank와 Rabo Bank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네덜란드에서 은행 계좌를 만드는 이유는 큰 백화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점들이 Master Card (마스터 카드)나 Visa Card (비자 카드)를 취급하지 않고, Maestro Card (마에스트로 카드)를 받기 때문이다. 은행계좌를 만들 때, ING Bank의 경우 예약이 필요하지 않지만, 학기 초에는 많은 학생이 동시에 방문하기 때문에 반드시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현지 은행계좌를 만들기 위한 준비물로는 여권, BSN (BSN을 발급받지 않았다면 교환학생으로 재학하게 될 학교의 합격증명서나 재학증명서를 가져가면 된다)이 있다. 각 은행의 혜택 및 계좌 생성 후 활성화 방법에 관한 세부 사항은 다른 블로그를 참고하길 바란다.


    은행 계좌를 만들었던 ING Bank의 외부 및 내부 사진이다.

    네덜란드는 은행이 우리나라와 약간 다르다. 직원은 2~3명 밖에 없고, 카페같은 분위기이다.

    당황하고 있으면 직원 한 명이 다가와 무슨 일로 방문하였는지 물어보고, 일을 처리해준다.

    참고로 ING Bank를 네덜란드 사람들은 잉뱅크라고도 한다.

    보통은 나이 드신 분들께서 그렇게 말한다고 하는데, 직원들도 잉뱅크가 귀여워서 그렇게 부르는게 좋다고 한다.


    5. Residence Permit 발급 관련

    네덜란드에서 네 달 이상 거주하는 외국인이라면 반드시 Residence Permit (거주 허가증)을 발급받아야 되며, 이 것은 Visa (비자)로서 기능한다. Residence Permit을 담당하는 부서가 IND Office이며, 이 곳에 방문하여 Biometric Data (개인의 사진, 지문 등)을 제출하고, 보건소에 방문하여 TB Test (결핵검사)를 받아야한다. 반드시 여권을 지참하여야 하며, TB Test 비용은 45유로이다.


    6. 대학별 OT 참여

    앞서 다섯 가지 사항이 네덜란드 교환학생으로서 해야하는 공통적인 일이라면, 이제는 파견가는 대학별 OT에 참석하여 친구들을 사귀고 학교에 적응하는 일만 남았다. 학기 초에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기에,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참석하여 세계 각 국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길 바란다. 특히, 위트레흐트의 경우 동양인의 비율이 정말 낮다. 따라서 많은 서양 친구들과 친구가 될 수 있으니 꼭 참석하길 바란다.

    위트레흐트 대학교 OT 사진


    우리나라 대학과는 다르게, 외국의 대학교들은 파티 문화가 활성화되어있다.


    앞서 말한 사항들은 네덜란드 교환학생으로서 해야할 일들의 뼈대를 잡은 것이며, 세부 사항은 다른 블로그들을 참고하길 바란다. 이 글이 네덜란드를 원하는 많은 예비 교환학생들에게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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